셋톱박스 제조업체 휴맥스가 3분기에 최근 들어 최고 수준의 분기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휴맥스가 올해 3분기에 매출 4010억 원, 영업이익 179억 원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전망치는 최근 4년 동안 최고 수준의 분기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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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훈 휴맥스 대표. |
3분기 예상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57% 늘어난 것이다.
김 연구원은 휴맥스가 이런 경영실적을 거둔 원인으로 해외수출 증가와 환율환경 개선을 꼽았다.
휴맥스는 2013년 북미지역 최대 위성방송사업자인 디렉티비(DIRECTV)와 셋톱박스 공급계약을 맺었다.
김 연구원은 “디렉티비에 셋톱박스를 공급하는 기업들 가운데 경쟁자인 페이스가 인수합병(M&A) 이슈로 최근 영업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디렉티비의 매출이 호조를 나타내며 휴맥스의 미국시장 매출도 급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휴맥스는 미국과 중남미지역 케이블TV업체들과 셋톱박스 공급계약도 맺었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중남미지역의 케이블TV기업들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휴맥스는 거래처를 추가로 확보해 이 지역 수출을 늘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환율이 올라간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휴맥스의 결제통화 비중은 달러 65%, 유로·파운드20%, 엔화 10%, 원화 5%다.
김 연구원은 “최근 유로화와 엔화의 원화대비 환율이 상승했는데 휴맥스의 영업이익률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