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국제연료 가격 하락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한국전력은 국제연료 가격 하락으로 비용 절감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익 개선 모멘텀은 시간이 흘러 여름에 가까워질수록 선명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전력은 국제유가와 석탄 가격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어 연료비 절감이 예상된다.
원유 감산을 둘러싼 주요 산유국의 다툼과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이 국제유가와 석탄 가격의 하락을 촉발했다.
유 연구원은 “최근 들어 석탄 가격의 하락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유가 하락이 보다 더 빠르고 파괴적”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와 연동되는 LNG 가격이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떨어지면서 한국전력은 전력 구입비 부담도 덜 것으로 분석됐다.
3월부터 본격화된 유가 약세는 4개월에서 5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발전용 LNG 가격과 전력계통한계가격(SMP)의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력계통한계가격은 전력 도매가격으로 한국전력이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구매하는 단가를 말한다.
유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지속된다면 여름철 전기요금 인하와 관련해 잡음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면서도 “더위가 정점을 기록할 8월에서 9월부터 이익개선의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전력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58조5998억 원, 영업이익 3조254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0.9%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