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상장 자회사의 부진에 더해 비상장 자회사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SK 목표주가 낮아져, "자회사 SK이노베이션 보유지분 가치 하락"

▲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9일 SK 목표주가를 기존 36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SK 주가는 18일 20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은 연구원은 지주회사 SK를 놓고 “SK이노베이션 등 상장 자회사 지분가치가 하락했다"며 "코로나19 이후 자회사 관련 위험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SK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3조7천억 원, 영업손실 9227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7.1% 줄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유가가 급락하면서 자회사 SK이노베이션이 대규모 재고 평가손실을 입은 탓에 SK 실적이 부진했다. 주요 비상장 자회사인 SKE&S와 SK실트론 등은 비교적 무난한 실적을 냈다.

SK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SK바이오팜을 이르면 6월 중으로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의 시장가치는 약 4조~6조 원대로 현재 SK 순자산가치(NAV)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은 연구원은 “바이오팜 상장은 SK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지만 보유지분 처분에 따른 순자산가치 하락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SK는 구주 매출 물량 최소화 등으로 자산가치 하락과 관련한 부담을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 연구원은 SK가 2020년 배당을 2019년(5천 원) 수준 이상으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자회사 실적 부진에 따른 배당 감소 우려는 SKE&S 자산 매각이익과 SK바이오팜 상장차익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