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화장품사업부문과 자회사 KH이노엔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오린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18일 “한국콜마의 제약사업부문 매각 성사 때 재무구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주력인 화장품사업부문과 ‘케이캡정’이 매출 호조를 보이는 HK이노엔을 기반으로 하는 제약사업부문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위탁생산(CMO) 관련 제약사업부문 매각이 하반기 실적 반등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화장품 수요 회복과 자회사의 실적 증가도 기대된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우시 법인의 생산성 회복이 예상보다 가파르다”며 “하반기부터 중국의 화장품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HK이노엔의 실적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가 올해 1분기에는 시장 전망치보다 코로나19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콜마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753억 원, 영업이익 299억 원을 거뒀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6%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이 나빠졌지만 당초 시장 전망치는 충족했다.
오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2020년 1분기 매출은 기존에 확보한 수주물량을 공급하면서 코로나19 영향을 덜 받았다”며 “다만 2분기에는 북미지역에 코로나19 영향이 1분기보다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콜마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천억 원, 영업이익 13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0.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