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주가가 장 초반 대폭 내리고 있다.
한미약품이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이전했던 당뇨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를 돌려받게 되면서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14일 오전 9시10분 기준 한미약품 주가는 전날보다 8.96%(2만5천 원) 떨어진 25만4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13일 사노피로부터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를 반환한다는 의향을 통보받았다고 14일 공시했다.
한미약품은 두 회사가 120일 동안 협의를 거친 뒤 권리 반환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며 권리가 반환되더라도 한미약품이 사노피로부터 받은 계약금 2억 유로(약 2640억 원)는 돌려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통보가 사노피의 최고경영자(CEO) 교체 뒤 주력분야였던 당뇨질환 연구를 중단하는 사업계획 변경에 따른 결정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유효성 및 안정성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3상을 완료하는 방안을 사노피와 협의하기로 했다"며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사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을 완료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반환을 통보한 것을 놓고 필요하다면 손해배상 등 법적 절차를 검토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노피는 2015년 11월 한미약품으로부터 당뇨 치료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기술이전받은 뒤 임상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에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3상 5건의 진행을 마친 뒤 글로벌 판매를 담당할 최적의 파트너사를 물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