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미국 전기차 테슬라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한국 수입차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테슬라 차량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에 이어 판매량 3위에 올랐다.
테슬라 차량은 2020년 1월부터 3월까지 한국에서 모두 4070대가 팔렸다. 1월 138대, 2월 1433대, 3월 2499대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한국에 등록된 테슬라 차량은 2019년 10월 말 1599대에서 올해 3월 말 7400대로 급증했다.
올해 1분기 메르세데스-벤츠 판매량은 1만5400대, BMW 판매량은 1만1331대로 국내 수입차 판매량 1, 2위를 유지했다.
반면 한국지엠 쉐보레 차량과 볼보, 아우디는 각각 1분기 3810대, 3190대, 3190대 수준을 보였다.
테슬라는 앞서 2017년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2019년 11월 보급형 전기차 세단 ‘모델3’를 한국에 출시한 뒤부터 판매량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테슬라 모델3 차량의 출시 당시 가격은 최저 5239만 원으로 책정됐다.
테슬라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이 기간 한국 전체 전기차 판매량(8831대)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한국 전기차시장은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코나, 포터 등과 기아자동차의 쏘울, 니로, 봉고 등 소형 세단과 소형SUV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분기 현대차 아이오닉은 382대, 코나는 1639대, 포터는 2039대가 팔렸고 기아차의 쏘울은 51대, 니로는 809대, 봉고는 887대가 판매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