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토스랩이 미국 통신기술 기업 퀄컴 주최 IT스타트업 경연대회에서 우승했다.

토스랩은 기업용 메신저 ‘잔디’를 만든 회사다. 잔디는 아시아 시장에 특성에 맞춰 개발돼 아시아 각국에서 이용하는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

  기업용 메신저 '잔디' 개발한 토스랩, 퀄컴의 IT경연대회 우승  
▲ 토스랩은 국내기업 가운데 최초로 퀄컴의 글로벌 IT스타트업 경연대회인 ‘큐프라이즈(QPrize)’에서 우승했다.
토스랩은 국내기업 최초로 퀄컴의 글로벌 IT스타트업 경연대회인 ‘큐프라이즈(QPrize)’에서 우승했다고 24일 밝혔다.

큐프라이즈는 퀄컴이 2011년부터 개최한 스타트업 경연대회다. 한국과 인도, 호주, 북미, 남미, 유럽, 중국, 이스라엘 등 8개 지역예선을 통해 대표기업 1곳씩을 선정하고 8개 기업이 최종경쟁을 통해 우승 기업을 가린다.

지역예선 대표로 뽑힌 기업은 25만 달러의 투자를 받고 최종우승을 하면 25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받는다. 토스랩은 이번 우승으로 퀄컴의 벤처투자 그룹인 퀄컴벤처스로부터 총 50만 달러의 투자를 받는다.

토스랩은 기업용 메신저 잔디를 개발한 회사다. 잔디는 수직적 조직문화를 가진 아시아 시장에 특화된 기업용 메신저다.

잔디는 서양의 기업용 메신저와 달리 직급에 따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잔디는 내놓은지 1년도 안돼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서 3만여 개 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제임스 권 퀄컴벤처스코리아 총괄은 “큐프라이즈 심사위원들이 잔디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잔디가 기존의 다른 기업용 메신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아시아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토스랩은 중국계 미국인 다니엘 챈 토스랩 최고경영자(CEO)와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이영복 토스랩 최고업무책임자(COO)와 최영근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해 공동으로 설립했다.

다니엘 챈 CEO는 미국 와튼스쿨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UBS투자은행과 사모펀드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 금융업에 일했다.

그는 지난해 와튼스쿨 동창인 신현성 대표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가 신대표의 권유로 토스랩에 합류했다.

다니엘 챈 CEO는 토스랩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3월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토스랩이 잔디의 해외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외국인 경영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토스랩은 한국에 본사가 있고 일본, 대만에도 지사를 두고 있다. 다니엘 챈 CEO는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을 위해 동남아지역 지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