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전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장이 금융투자협회의 신임 자율규제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김 신임 위원장은 금융투자업계 경력이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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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호 신임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 |
자율규제위원장에 금융당국이 아닌 다른 정부부처 출신 인사가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투자협회는 24일 임시회원총회를 열고 김 전 본부장을 신임 자율규제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 위원장의 임기는 2018년 9월까지다.
김 신임 위원장은 행정고시 28회 출신으로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우정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24일 임시회원총회를 연다고 결정한 뒤 후보추천위원회에 일방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부터 김 신임 위원장이 자율규제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는 말들이 나왔다.
김 신임 위원장은 후보로 이름이 거론될 때부터 금융투자업계 경력이 없다는 점 때문에 ‘낙하산 인사’ 논란에 시달렸다.
자율규제위원장은 회원사의 위법행위를 조사하고 자율분쟁조정 업무를 총괄한다.
금융투자협회는 자율규제위원장에 3억 원 이상의 연봉을 지급하며 개인사무실, 비서, 의전차량도 제공한다.
김 신임 위원장의 선임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낙하산 맞바꾸기’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상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2일 국감에서 “기획재정부가 미래창조과학부 1급 퇴직공무원의 자리를 챙겨주는 대가로 미래창조과학부의 다른 자리를 보장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