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새 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곧 착공한다. 한국전력으로부터 건설부지를 매입한 지 6년 만이다.
이에 따라 삼성동을 중심으로 한 강남의 모습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1일 서울시 건축기획과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착공계를 제출했다.
서울시는 이르면 6일경 착공허가를 내줄 것으로 알려졌다.
착공계 제출은 건설공사를 시작하기 전 마지막 단계로 꼽힌다. 착공계가 수리되면 바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투자자를 유치해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공동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2 위치에 높이 569m로 건설된다.
지하 7층∼지상 105층, 연면적 91만3955.78㎡에 이르는 규모로 계획됐으며 완공되면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된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9월 한국전력으로부터 서울 삼성동 부지를 매입한 뒤 애초 2016년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착공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정부 심의와 국방부 반대 등으로 여러 번 착공이 미뤄졌다.
이후 서울시가 2019년 1월에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가 크다는 점을 들어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설사업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인허가 절차를 밟는 데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렸다. 서울시는 2019년 11월 건축허가서를 교부했다.
현대차그룹은 4월23일 국방부와 공군에 레이더 구매비용을 지급하는 데 합의하면서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설에 따른 공군의 작전 제한사항 문제도 해소했다.
공군은 높은 건물이 레이더 운영범위를 줄이고 그림자 때문에 레이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해 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