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팜한농 신용등급이 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조정됐다.
동부팜한농은 한국기업평가의 신용평가에서 BBB- 신용등급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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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광호 동부팜한농 대표이사 사장. |
동부팜한농이 5월 동부그룹에서 계열분리되면서 그룹 전체의 재무위험성에 영향을 받지 않게 돼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팜한농이 자산을 매각하고 현금 유동성을 늘려 재무구조를 개선한 것도 반영됐다.
동부팜한농은 4월 화공사업부문을 켐스켐에너지에 양도하고 700억 원을 받았다. 6월엔 울산공장과 매출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2천억 원 규모의 자산담보부대출 약정을 맺었다.
동부팜한농이 올해 상반기에 좋은 실적을 낸 것도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영향을 줬다.
동부팜한농은 상반기 7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14년 상반기보다 87% 증가했다.
동부팜한농 관계자는 “사업역량과 시장지배력을 회복해 올 상반기에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며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중장기적인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3월 동부팜한농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B+로 내렸다. 동부팜한농은 2013년 화옹 유리온실사업 추진에 반대한 농민단체의 불매운동 이후 실적이 악화됐다.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여파까지 겹치면서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동부팜한농은 현재 경영권 매각절차를 밟고 있다. 매각작업이 완료되면 동부팜한농 신용등급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동부그룹과 재무적투자자(FI)들은 동부팜한농 매각 본입찰을 10월에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LG화학과 CJ제일제당이 본입찰적격자(숏리스트)로 선정돼 실사를 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LG화학과 CJ제일제당의 신용등급은 AA급에 올라 있어 동부팜한농과 차이가 큰 편”이라며 “어느 쪽으로 인수되든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이 올라가면서 동부팜한농 신용등급도 상향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