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4월 전 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3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51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코로나19 영향으로 2008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4월 전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3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51로 집계됐다.
2008년 12월의 51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다.
기업경기실사지수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크게 위축됐다.
4월 제조업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52로 3월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기장비’가 전방산업인 자동차 부진으로 12포인트 내렸다. ‘자동차’도 부품 수출의 부진으로 10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가운데 대기업이 더 타격을 받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보면 대기업은 59로 3월보다 6포인트, 중소기업은 45로 1포인트 하락했다.
4월 비제조업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50으로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산업용 전기 및 가스 판매 부진으로 ‘전기·가스·증기’가 18포인트 하락했고 건설수주 감소로 ‘건설업’도 9포인트 내렸다.
앞으로 전망은 더 어둡다.
5월 전산업 업황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는 3포인트 내린 50으로 2009년 1월(49) 이후 가장 낮았다.
기업심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8포인트 떨어진 55.7로 2008년 12월(55.5) 이후 가장 낮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