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상북도 통합신공항 부지 선정이 군위군수의 주민투표 불복으로 멈춰선 상황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경북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코로나19로 피해가 심각했기 때문에 통합신공항 부지 선정 문제는 후순위로 밀려나게 됐고 군위군과 의성군의 갈등을 풀기 위해서는 이 지사의 중재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에 밀려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철우 대화 시도해도 난항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


24일 경상북도와 군위군, 의성군 등에 따르면 이 지사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부지 선정과 관련해 주민투표 결과에 불복해 단독후보지를 내세우는 김영만 군위군수와 대화를 통해 협의점을 찾고 있으나 쉽지 않아 보인다. 

이 지사는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통합신공항 부지 길등을 놓고 "코로나19 이후 범시도민 경제 회복운동에서 공항이 반드시 빠르게 추진되도록 하겠다"며 "경북지역 시장, 군수들이 군위군수와 의성군수를 찾아가서 의논하고 의견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총선 다음날인 16일 김 군수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에서는 대구에서 이전부지 업무를 담당했던 통합신공항이전본부가 코로나19극복 범시민대책위원회 운영 관련 업무를 맡는 등 이전 부지 선정업무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면서 공항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이 지사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바라보고 있다. 

통합신공항 부지 선정은 1월21일 주민투표를 거쳐 공동유치로 결정이 났지만 군위군이 불복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주민투표에서 의성 비안지역이 합산 89.52%(찬성률 90.36%, 참여율 88.68%)로 가장 높아 의성 비안과 군위 소보의 공동유치로 방향이 정해졌다.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군공항이전법) 8조2항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주민투표 결과를 충실히 반영하여 국방부장관에게 군공항 이전 유치를 신청한다’고 돼있다.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주민투표 찬성률(50%)과 투표율(50%)을 합산해 점수가 높은 곳을 선정하기로 했지만 군위군은 주민투표 결과와 달리 단독후보지인 우보를 적은 신공항 유치 신청서를 냈다.

이와 관련해 경북지역에서는 군위군이 대구시·경북도·의성군 등 지방자치단체와 맺은 합의를 깨버렸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 군수는 21일 “군위주민들은 군위 단독 후보지인 우보를 이전지로 희망해 군수로서 그 뜻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단독후보지 우보를 고수했다.

김 군수는 이 지사가 자치단체장의 협조를 구하는 발언과 관련해서도 ”통합신공항 문제로 다른 단체장을 만날 일이 없으며 분란만 더 일으키고 편 가르기밖에 안될 것“이라며 이 지사의 발언이 부담스럽다는 태도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