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했으나 2분기부터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 낮아져, "코로나19 영향 2분기 실적에 본격화"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4일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16만5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23일 1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남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이었으나 2분기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에 매출 3조7천억 원, 영업이익 140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31% 감소하는 것이다.

3월 중순부터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동차 생산이 중단된 영향이 2분기에 집중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유통부문 매출은 14%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남 연구원은 “물류업 특성상 매출 인식시점이 현지 도달을 기준으로 한다”며 “반조립제품(CKD)부문 매출이 4~5월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는 1분기 매출 4조7029억 원, 영업이익 1949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5.2%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2019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되고 있는 기아차 인도 공장 가동효과와 1~2월 완성차업체의 재고 확보에 따른 반조립제품부문 매출 증가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호적 환율과 해상운송부문의 비계열물량 증가도 1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