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코로나19에도 1분기에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해 ‘깜짝실적’을 낸 데다 중국 소비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LG생화건강 목표주가를 기존 145만 원에서 168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3일 LG생활건강 주가는 144만4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코로나19에도 고급 화장품인 ‘후’의 선전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며 “올해 코로나19로 면세 판매채널의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중국 소비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LG생활건강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960억 원, 영업이익 3337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 영업이익은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예상치보다 1천억 원 이상 웃돌았다.
LG생활건강은 1분기 중국 온라인에서 ‘후’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화장품부문의 매출 감소를 방어한 것으로 파악됐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중국 화장품 매출비중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6% 감소하는데 그쳤다. 국내 백화점에서 23%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적은 셈이다.
배 연구원은 “중국에서 후의 온라인 매출 증가로 중국시장 매출 감소를 방어했다”며 “LG생활건강의 고급화장품 ‘숨’이 중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후가 선방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활용품과 음료사업에서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코로나19로 개인 위생용품 수요가 늘어난 데다 대면영업이 어려워진 상황으로 마케팅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배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2분기 중국 현지에서 1분기보다는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며 “다만 면세점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2분기 영업이익은 소폭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LG생활건강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820억 원, 영업이익 287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4.6% 감소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