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상장지수증권(ETN) 2종목의 매매거래를 정지하는 추가 안정화조치를 시행한다.
한국거래소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의 지표가치와 시장가격 사이 괴리율이 크게 확대된 데 따라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 등 2종목의 매매거래를 23일부터 24일까지 정지한다고 22일 밝혔다.
거래 정지 이후 27일 매매거래는 단일가매매 방식으로 재개된다.
한국거래소는 “WTI원유선물 가치가 50% 이상 하락하면 지표가치가 ‘0’원이 되어 투자금 전액 손실위험이 있으니 투자에 각별히 유념하길 바란다”며 “WTI원유 선물 ETN의 매매거래가 재개되는 날에도 괴리율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매매거래정지를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급락해 선물가격과 지표가치 사이 괴리율이 비정상적으로 확대되는 현상이 발생하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관련 상장지수증권(ETN) 괴리율 안정화 대책’을 내놨다.
안정화 대책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괴리율이 비정상적으로 확대된 상장지수증권을 두고 매매거래 정지 혹은 단일가매매를 시행 할 수 있다.
매매거래 정지에도 불구하고 괴리율이 안정화되지 않고 30%를 초과하면 괴리율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날까지 매매거래 정지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괴리율은 시장가격(ETN 가격)과 지표가치(원유선물가치)의 차이를 비율로 표시한 지표로 괴리율이 양수(+)이면 시장가격이 과대평가됐다는 의미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