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폭락하며 마이너스 가격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으로 수요가 아예 없다는 의미다.
 
국제유가 사상 첫 마이너스, 원유 저장시설 포화에 비정상적 가격 왜곡

▲ 2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2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17일 종가인 18.27달러에서 55.9달러 폭락한 것으로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현지시각 20일 오후 8시11분 현재 배럴당 27.44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5월물 선물 만기일(21일)을 앞두고 선물 투자자들은 5월물 원유를 실제로 인수하기보다는 대부분 6월물 선물로 갈아타는 ‘롤오버’를 선택하며 마이너스 가격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공급이 넘쳐 원유 재고가 늘어나 원유저장 시설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선물 투자자들이 일제히 5월물을 팔고 6월물을 사들이면서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왜곡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상영 키운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선물 만기일을 앞두고 마이너스를 보이는 등 비정상적 매도가 진행되며 원유시장이 무너졌다”며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원유 생산을 지속적으로 늘렸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기 둔화에 따라 원유 수요가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