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화장품과 패션사업부의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를 기존 27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20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화장품사업부와 패션사업부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중국 화장품의 대기 수요가 여전하다는 측면해서 하반기부터 실적이 강하게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패션사업부는 여전히 중장기 전망이 밝지 않다”고 바라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1분기 매출 3193억 원, 영업이익 10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63% 감소한 것이다.
화장품사업부문은 코로나19 상황이 해소되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3월 고급 색조 화장품 라인업들이 추가되고 수입 화장품이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면서 2분기부터는 실적이 완만히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국내 패션시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고급 브랜드와 인터넷 중저가 브랜드로 극심하게 양분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백화점 입점 브랜드들이 고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나면 패션부문의 매출이 일부 회복되겠지만 브랜드 재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는 올해 20개의 매장을 열 계획을 세웠는데 이 가운데 11개를 1분기에 열었다. 나머지 9개는 상황에 따라 매장 개점시기가 미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사업은 양호하지만 패션사업부는 전략을 새로 짜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며 “다만 화장품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진행된다면 패션사업부 부진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