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은 자회사인 아미코젠(중국)바이오팜에서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 동물용 구충제 '이버멕틴'을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 아미코젠 로고.
아미코젠 주가는 13일 오전 10시21분 기준 직전 거래일보다 12.35%(2650원) 오른 2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미코젠은 이날 아미코젠(중국)바이오팜, 아미코젠파마(옛 유스바이오팜)와 함께 약물 재창출을 통해 이버멕틴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이버멕틴은 구충제로 사용될 뿐 아니라 에이즈, 뎅기열, 독감, 지카 등에서 항바이러스 효과가 발견됐다”며 “이버멕틴은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승인한 약품으로 빠른 기간 안에 코로나19 치료제로 약물 재창출(Drug re-positioning) 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버멕틴은 호주 모니쉬대학 카일리 왜그스태프 박사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 이버멕틴을 노출시키자 48시간 안에 모든 바이러스 유전물질이 소멸됐다”는 실험결과를 발표한 뒤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아미코젠(중국)바이오팜에서 이버멕틴을 동물용 주사제로 생산, 판매하고 있다.
아직 이버멕틴이 어떤 과정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약하게 했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에서도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논문을 검토했지만 이버멕틴을 사람에게 투여해 효과를 검증한 게 아니라 세포 수준에서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이라며 “임상에 검증된 결과가 아니므로 임상에 적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