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익스프레스 본입찰에 현대백화점만 단독으로 참여했다.
당초 유력후보로 꼽였던 CJ대한통운과 이마트는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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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
16일 마감된 동부익스프레스 본입찰에 현대백화점은 현대홈쇼핑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현대백화점은 2014년까지 현대로지스틱스에 택배와 물류업무를 위탁했지만 롯데그룹이 현대로지스틱스를 인수하면서 새로운 물류회사를 확보하기 위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CJ대한통운은 시너지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도 본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신세계그룹은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이 끝난 뒤 동부익스프레스가 보유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11.11%만 따로 인수하는 쪽으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이 단독으로 입찰하면서 동부익스프레스의 최대주주인 디벡스홀딩스와 매각주관사인 CS(크레디트스위스)는 이를 받아들일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일정이 아예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동부익스프레스 예비입찰에 모두 10곳의 후보들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이마트, CJ대한통운, 현대백화점, 한국타이어, 동원그룹 등 대기업 5곳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사모투자펀드 2곳 등 총 7곳이 인수적격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그 뒤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의 열기는 식었다. 동부익스프레스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탄탄하지 않은 데다 동부그룹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부익스프레스는 국내 3위의 물류회사로 지난해 매출 8152억 원, 영업이익 465억 원을 기록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동부산컨테이너터미널과 동부인천항만, 대성티엘에스, 동부엔티에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도 11%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