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현대오일뱅크가 유가 하락으로 실적에 타격을 받는 등 자회사들의 실적이 나빠져 현대중공업지주는 1분기에 적자전환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현대중공업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44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9일 현대중공업지주 주가는 23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양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자회사들의 실적 하락, 이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추정 순자산가치가 감소했다는 점을 목표주가에 반영했다”며 “유가 하락도 목표주가 산정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대폭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연결실적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현대오일뱅크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평가손실을 본 데다 복합정제마진도 하락해 1분기에 영업손실 4782억 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을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글로벌서비스와 현대건설기계는 각각 영업이익 307억 원, 21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대일렉트릭은 영업손실 59억 원을 봤을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중공업지주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5614억 원, 영업손실 424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4.3% 줄어드는 것이며 적자 전환하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업황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과 순자산가치 대비 높은 할인율, 2019년 말 배당기준 8% 이상의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