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열린민주당 의원이 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더불어시민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손 의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열린민주당 지지율이 지난주를 기점으로 3~4% 내려갔다”며 “후보들과 함께 그렇게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누군가 획책하던 대로 그들의 뜻대로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손혜원, 더시민의 공격에 “열린민주당이 싸울 줄 모르지 않는다"

▲ 손혜원 열린민주당 의원.


그는 “같은 편이라 무대응을 원칙으로 했던 우리가 틀린 것인지, 지지자들 마음 상할까봐 참고 견디던 우리가 잘못한 것인지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며 “싸울 줄 몰라서 싸우지 않은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열린민주당을 비판하며 지지세를 모으려는 데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는 8일 “민생당과 열린민주당 후보들이 총선 이후 합당을 운운하며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데 이는 민심을 현혹해 집단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꼼수”라고 말하는 등 더불어시민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있다. 

손 의원은 “국민의 손으로 직접 비례대표를 선택해 국회로 보낸다는 상상을 한 것이 그들이 보기에는 불편하고 한심했을지 모른다”며 “진정 국민이 주인되는 나라를 꿈꾼 게 어리석은 것이냐”고 말했다.

기댈 곳은 국민 밖에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손 의원은 “주진형 후보(6순위)도 위험하고 황희석 후보(8순위), 김성회 후보(10순위), 안원구 후보(12순위)도 모두 어렵다”며 “이제 마지막 호소를 드릴 곳은 국민뿐으로 국민들이 이 후보들을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남은 6일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고 마지말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