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건설과 바이오사업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다시 열 것으로 전망됐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물산은 올해 건설부분의 탄탄한 성장,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 원을 재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 대표이사 사장. |
삼성물산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0조6천억 원, 영업이익 1조1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 줄지만 영업이익은 25%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물산이 올해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다면 2018년 이후 2년 만에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열게 된다.
삼성물산은 2018년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넘겼는데 지난해 건설부문 등의 실적이 줄면서 영업이익이 8천억 원대로 후퇴했다.
삼성물산은 1분기에도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물산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6천억 원, 영업이익 194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84% 늘어나는 것이다.
백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1분기에 건설부문의 기저효과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3공장 가동률 증가에 따른 이익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을 것”이라며 “애초 시장 전망보다 10% 가량 높은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25% 낮추면서도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며 삼성물산을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백 연구원은 “최근 증시하락과 삼성물산이 보유한 자회사의 지분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하지만 안정적 이익, 성장성 높은 자회사, 지배구조 변경 가능성, 극심한 저평가 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충분히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7일 8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