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일식 롯데리아 대표가 국내에서 한식뷔페 사업에 진출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그룹 총수 일가 경영권 분쟁으로 반롯데 정서가 확산된데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제기되자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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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일식 롯데리아 대표. |
노일식 대표는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중소기업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롯데그룹은 국내에서 한식뷔페를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다.
백재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롯데그룹이 한식뷔페에 진출할 경우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을 통해 마음만 먹으면 골목 상권을 한번에 장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 대표는 “롯데그룹을 통한 국내 한식뷔페 진출 계획은 없다”고 대답했다.
롯데리아는 5월부터 한식뷔페 ‘별미가’를 9월에 개점할 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리아의 한식뷔페 1호점 위치로 롯데아울렛과 홈플러스 등이 있는 경기 고양종합터미널이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노 대표는 “외식사업을 검토한 적은 있지만 국내에 한식뷔페를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식의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최근 들어 ‘반 롯데’ 정서가 확산되면서 한식뷔페 출점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노 대표는 이날 롯데리아가 치킨배달 홍보 전단지를 돌린다는 질타도 받았다.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롯데리아는 프랜차이즈 햄버거 전문점인데 치킨배달이 가능하다면서 치킨 메뉴판을 광고하고 골목상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롯데리아가 치킨집이냐”고 물었다.
노 대표는 “애당초 치킨이 저희 메뉴였다”며 “배달 전단지는 아마 개인사업하는 중소사업자가 개인적으로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가맹점 협의회와 상의해 치킨배달 전단지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