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원유 가격 급락에 따른 재고 평가손실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3일 8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1분기에 연결 매출 11조480억 원, 영업손실 839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4.4% 줄고 적자전환하는 수치다.
원유 재고의 평가손실이 대규모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배럴당 평균 유가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기준으로 12월 59.8달러에서 3월 30.8달러까지 떨어졌다.
황 연구원은 “1분기에 평균 정제마진이 하락한 반면 원유 도입단가(OSP)는 급등했다”며 “SK이노베이션의 제품 마진도 크게 악화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배럴당 20달러대 유가가 지속된다면 SK이노베이션이 2분기에도 원유 재고 평가손실을 실적에 반영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코로나19에 따른 산업활동 축소의 영향으로 화학이나 배터리, 분리막 등 소재 관련 사업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아시아 정유회사들의 원유 도입단가는 4월부터 배럴당 6달러 낮아진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정유제품 마진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2분기 연결 매출 6조9천억 원, 영업손실 26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이 37.5% 줄지만 적자규모를 68.2% 줄이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