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초기 스타트업과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3천억 원 규모의 ‘스타트업 위기 극복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산업은행은 2일 스타트업 위기 극복 지원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위기극복 투자 △성장공유 전환사채 △브릿지 대출, 예비 유니콘기업의 스케일업 지원을 위한 메가벤처 특별대출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기존 투자한 기업을 대상으로도 피해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후속 투자 및 융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 투자기업의 주식관련채를 차환발행하고 전환상환우선주의 상환권 행사유예도 병행한다.
실제 3월 산업은행이 기존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체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45.3%가 매출 감소, 원자재 수급 지연 등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은행은 올해 벤처기업 대상 투자와 융자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1분기 지원 실적은 1459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지원 실적(1254억 원)을 넘겼다.
이 밖에 산업은행은 중소·벤처기업 등에 대규모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성장지원펀드를 5조7천억 원 조성해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2월 말 기준으로 1조5천억 원을 투자했고 올해 2조5천억 원이 추가 조성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위기 국면에서 국난 극복의 디딤돌이 됐고 안정국면에서는 혁신산업 지원의 깃발이 돼 왔다”며 “그동안 축적된 위기 대응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강력한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