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이 발전소 기자재 구매업무를 표준화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서부발전은 1일 기술규격서 자동생성시스템(WP-SPEC)을 국내 발전사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서부발전, 구매업무 표준화 위한 '기술규격서 자동생성시스템' 개발

▲ 한국서부발전 로고.


기술규격서는 발전설비 운영관련 기자재를 구매할 때 설비의 기능적·물리적 특성, 필요조건 등을 고려해 제작 및 생산에 적합하도록 기술적 소요를 적절한 용어로 바꿔 기술한 문서를 말한다. 

이를 작성하는 업무는 발전소 운영을 위한 핵심업무 가운데 하나로 서부발전은 2019년 한 해 동안 약 1700여 건의 자재구매 기술규격서를 작성했다.

서부발전은 이번 시스템 개발을 위해 자체 제작한 337건의 표준규격서를 기초문서로 탑재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내용을 모듈화하고 약 5만여 건의 모듈을 초기 데이터로 구축했다.

서부발전은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기술규격서 작성시간을 단축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법령 또는 회사규칙의 변경사항이 발생할 때 내용이 즉각 반영되게 해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업무를 표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 작성 문서를 공유하기 위한 문서 자료함 기능을 탑재했으며 기존의 수기결재 대신 온라인 결재시스템을 도입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서부발전은 전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현재 개발된 시스템에 만족하지 않고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기술규격 자동생성시스템을 고도화해 빅데이터 기반 발전자재 구매 자동화 프로세스를 구축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발전소 안의 단순반복업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선함으로써 발전업무의 효율화와 표준화를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