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의 임상2상 결과에 따라 국내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재경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유한양행의 핵심 신약물질인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단독투여 임상2상 결과와 병용투여 임상1상 중간결과의 발표가 올해 예정돼 있다”며 “결과 발표에 따른 국내 조건부 허가 신청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유한양행, 비소세포 폐암 신약 놓고 올해 국내에서 조건부 허가 가능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레이저티닙은 2018년 11월에 얀센에 기술수출돼 공동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결과는 올해 6월에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된다.

학회에서 발표될 임상2상 결과에 따라 국내 조건부 허가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안에 국내 승인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레이저티닙이 국내 조건부 허가를 받게 된다면 기술수출 반환과 상업화에 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신약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유한양행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 폐암의 1차 치료제를 목표로 레이저티닙의 임상3상을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는 2차 치료제로 허가받은 뒤 매출액이 2018년 18억6천만 달러(약 2조3천억 원)에서 2019년 31억9천만 달러(약 3조9천억 원)로 상승했다.

박 연구원은 “레이저티닙이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는다면 시장규모의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