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차량 전복사고 때 천장을 덮는 루프 에어백 기술이 미국 정부 산하기관의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현대모비스의 루프 에어백 기술을 놓고 승객 안정성 평가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루프에어백'. <현대모비스> |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북미지역의 교통안전, 승객보호 등과 관련한 각종 법규를 마련하고 신차의 안전도 평가 등을 실시하는 미국 정부의 산하기관이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1월 미국 자동차공학회가 주관하는 정부·산학 연계 기술세미나에서 ‘승객의 루프 이탈 완화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현대모비스의 루프 에어백 평가 관련 자료도 소개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루프 에어백 기술은 차량이 뒤집히는 사고가 날 때 후방에서 전방으로 전개돼 0.08초만에 천장 전체를 덮어 승객을 보호한다.
선루프를 통해 승객이 튕겨나가지 않도록 도와 머리와 목 부위의 상해를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북미지역에서 2000년부터 15년 동안 발생한 전복사고 1만3700여 건 가운데 승객이 차 밖으로 이탈한 사례가 2400건인데 이 가운데 10%가 선루프를 통해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
현대모비스는 2017년 세계 최초로 1세대 파노라마선루프 에어백을 개발한데 이어 2019년에는 선루프시스템 제조 전문기업인 인알파와 함께 양산성능을 개선한 루프 에어백을 개발했다.
현대모비스가 파노라마선루프 에어백이나 루프 에어백과 관련해 출원한 특허만 모두 24건이다.
현대모비스는 루프 에어백시스템이 실제 차에 장착된 경우 성능 평가와 내구성, 환경영향평가 등 신뢰성 검증작업을 2019년에 마무리했으며 현재는 북미와 유럽, 중국 등의 완성차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홍보와 수주활동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02년 에어백을 처음 양산한 뒤 4세대 어드밴스드 에어백과 승객간 에어백 등의 기술을 개발하며 노하우를 쌓고 있다.
조영선 현대모비스 샤시의장연구소장 상무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루프 에어백과 같은 신개념 안전기술 개발에 주력해 글로벌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