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가 JB우리캐피탈 등 자회사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좋은 경영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9일 “JB우리캐피탈은 규모가 작지만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면서 JB금융 연결실적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JB금융은 자회사들에 힘입어 2016년부터 만족할 만한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JB우리캐피탈 순이익 호조, JB금융 실적에 큰 기여  
▲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겸 광주은행장.
JB금융은 금융지주사가 되기 전인 2011년 9월 우리캐피탈 지분 70%를 993억 원에 인수해 JB우리캐피탈을 출범시켰다. JB우리캐피탈은 지난해 7월 주식교환을 통해 JB금융의 100% 자회사가 됐다.

JB우리캐피탈은 올해 상반기에 331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3%나 증가한 것이다. JB우리캐피탈은 올해 2분기에 총자산도 5조 원을 넘겼다.

구 연구원은 JB우리캐피탈의 실적개선의 원인으로 저금리를 들었다. JB우리캐피탈이 저금리에 힘입어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을 크게 줄였다는 것이다. JB금융이 JB우리캐피탈 출범 후 영업조직 정상화에 주력했던 것도 실적개선에 한몫했다.

구 연구원은 “JB우리캐피탈은 올해 약 660억 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JB금융이 JB우리캐피탈을 993억 원에 인수해 1년에 600억 원대의 순이익을 내고 있는 것은 가장 훌륭한 인수합병 성과”라고 평가했다.

구 연구원은 JB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도 내년부터 순이익을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구 연구원은 “광주은행은 비용 관리와 순이자마진(NIM) 회복 여부에 따라 올해의 부진을 털 수 있을 것”이라며 “전북은행은 2014년을 저점으로 외형 성장과 순이자마진 방어를 통해 핵심 이익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