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원성 전 최고위원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부산시 북구·강서구을에 출마한다.
김 전 최고위원은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5일 미래통합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정통 보수정당을 만들어보겠다는 간절한 꿈이 물거품이 됐다”고 말했다.
▲ 김원성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
그는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이유를 놓고 “실체도 없는 미투(나도 당했다) 의혹만으로 저와 제 가정이 난도질 당했던 원통함을 부산이 풀어줄 것으로 확신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통합당은 1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미투 의혹이 제기된 김 전 최고위원를 향한 공천무효 요청을 받아들였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공천 취소결정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현재의 미래통합당은 미래도 통합도 없다”며 “후보 등록 하루 앞두고 벌어진 황 대표의 공천 취소 결정은 미래통합당에 걸었던 국민적 희망을 절망으로 바꿔 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황 대표의 공천 결정에 명분을 준 것은 이석연”이라며 “공천이 확정된 저를 이석연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소명절차 없이 익명투서에 근거해 공천무효를 요구했기 때문에 황 대표가 확정된 공천에 개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덧붙였다.
김 전 최고위원의 발언은 통합당 최고위원회가 부산시 금정구를 포함한 4곳의 공천을 취소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당은 25일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초 공천관리위원회가 확정한 부산시 금정구와 경상북도 경주시, 경기도 화성시을, 경기도 의왕시·과천시 등 4곳의 공천을 물렀다.
김 전 최고위원은 4.15 총선이 끝난 뒤 복당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유세차 한 대만 빌려 광야에서 외롭게 무소속으로 뛰겠지만 억울한 한 청년 정치인의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투표로 어루만져 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꼭 살아서 당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