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 첸나이 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22일부터 인도 첸나이 공장의 자동차 생산을 중단했다. 인도 정부가 코로나19 발생 지역 75곳에 사업장 운영중단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31일까지 첸나이를 비롯해 칸치푸람과 뭄바이 등 75개 지역을 놓고 병원과 관공서, 식료품 등 필수업종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의 운영을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현대차는 “임직원 안전 보호와 정부 방침 준수를 위해 3월 말까지 인도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연간 70만 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능력을 갖춘 첸나이 공장에서 크레타와 베뉴 등을 생산하고 있다.
기아차도 인도 현지공장의 가동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기아차의 현지공장이 위치한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는 인도 정부의 사업장 중단 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추가로 사업장 운영중단조치가 내려질 수 있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2019년 8월부터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에서 셀토스를 생산하고 있다.
마루티스즈키와 피아트크라이슬러, 혼다, 마힌드라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기업들도 인도 정부의 방침에 따라 현지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타타자동차도 24일 이후 공장 가동중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