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버용 D램의 견조한 수요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실적 하락폭이 작을 것으로 전망됐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삼성전자 2020년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5조9천억 원으로 기존보다 8.9% 낮췄다.
2020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38조2천억 원으로 기존보다 7.1% 낮췄다.
삼성전자는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과 가전 등 완제품(세트)사업부의 판매 부진이 예상됐다. 이에 따라 반도체, 디스플레이부문의 실적 하락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봤다.
다만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 이후에는 메모리반도체사업을 바탕으로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다.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실적 하락폭이 작을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140억 원으로 기존보다 5.5% 낮아졌다.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7조1700억 원으로 기존보다 1.3% 낮아졌다.
어 연구원은 “코로나 영향으로 IT세트 판매 부진에 따른 D램 출하가 감소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용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하다”며 “1분기 D램과 낸드 출하가 다소 감소하는 반면 평균 판매가격(ASP)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실적 하락을 방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어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6만5천 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천 원에서 10만5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BUY)를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