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리크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가 이케아의 최고 무기로 꼽히는 ‘가성비(가격 대비 만족도)’를 높이는 데 더욱 힘을 싣고 있다.
국내 대형가구기업들이 홈퍼니싱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아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18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시장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와 구매력, 주52시간 근무제, 1인가구 증가 등 사회적 변화에 따라 점차 세분화하면서 양극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홈퍼니싱은 집을 여러 다양한 생활소품들로 꾸미는 데서 벗어나 집 안 공간을 각자의 생활방식과 필요에 맞게 구성하고 각자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으로 확장되고 있다.
영화를 즐기는 사람은 집 안에 영화를 보기에 좋은 조명과 분위기, 가구, 가전제품 등을 갖춘 공간을 꾸미기도 하고 유연근무제 등으로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아진 사람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소품과 조명 등으로 홈오피스 공간을 마련하는 식이다.
이사가 잦은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은 20~30년 쓸 가구와 생활소품이 아닌 2~3년 쓰고 바꿀 수 있는 가구, 소품들을 선호하기도 한다.
요한손 대표는 이런 시장환경에 발맞춰 ‘합리적 가격’을 앞세워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꾸준히 다양한 홈퍼니싱 제품들의 생산, 포장, 배송비용을 절감해 더욱 낮은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해왔는데 올해는 저가제품의 종류와 수를 더욱 확대한다.
이케아코리아는 앞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129개 제품을 기존보다 가격을 낮춘 ‘더 낮은 새로운 가격’ 제품으로 선정해 소개했는데 올해는 여기에 200여 개 제품을 더 추가했다.
이케아코리아는 이미 처음 한국시장에 들어왔을 때부터 북유럽풍의 세련된 디자인 등으로 인기와 인지도를 얻은 기업인 만큼 가격 경쟁력의 매력이 더 돋보일 수 있다.
또 최근 이케아코리아가 공을 들이고 있는 온라인플랫폼과 배송서비스 등과 시너지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구부문에서도 저가제품은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더 낮은 새로운 가격’이 적용된 제품들은 모두 이케아 오프라인매장뿐 아니라 이케아 웹사이트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판매한다”며 “이케아코리아는 2020년 회계연도에 낮은 가격, 편의성 등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케아코리아는 2014년 한국에 진출해 국내 가구업계에서 홈퍼니싱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이끈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아직까지도 디자인과 가성비를 앞세워 많은 충성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는 홈퍼니싱업계 선두주자로 꼽힌다.
18일 기준 국내 1위 인테리어 정보서비스 플랫폼 ‘오늘의 집’ 사용자들이 올린 인테리어 사진 가운데 이케아 제품을 포함하고 있는 사진의 수는 5만2239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의 수는 4586개로 다른 가구기업 제품과 비교해 압도적이다.
이케아코리아 경쟁기업인 한샘 제품을 포함하고 있는 사진은 2만9686개, 까사미아 제품을 사용하고 사용자들의 인테리어 사진은 2372개 정도다.
오늘의 집은 누적 내려받기 수가 800만 명, 2020년 1월 누적 거래액이 4천억 원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