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자회사 및 비핵심자산 매각에 시동을 걸었다.
3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 중 하나인 FLC 매각을 놓고 이데일리-KG그룹 컨소시엄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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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
대우조선해양은 8월25일 FLC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 3곳의 매수 의향자에게 입찰 제안서를 받았고 3일 이데일리-KG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
FLC는 대우조선해양이 지분의 100%를 소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다.
FLC는 18홀 대중골프장인 써닝포인트컨트리클럽과 연수원인 퓨쳐리더십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FLC는 지난해 매출 157억 원, 영업이익 42억 원을 냈다. FLC의 매각가격은 약 18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데일리-KG그룹 컨소시엄은 FLC 인수를 통해 다양한 사업 진출과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데일리-KG그룹 컨소시엄은 계열사인 KG패스원과 연계해 취업캠프, IT캠프 등 직무교육 사업을 성장시켜 연수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데일리-KG그룹 컨소시엄 측은 "경영 실적이 우수한 FLC 인수를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교육 및 레저 사업이 향후 이데일리의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데일리-KG그룹 컨소시엄과 협상을 통해 FLC 매각을 9월 말까지 마무리하려고 한다.
정 사장은 FLC 매각을 시작으로 자회사 및 비핵심자산 매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후보로 꼽히는 자회사는 풍력사업을 맡고 있는 ‘드윈드’, 캐나다 풍력발전설비회사 ‘트렌튼’, 건설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 등이다.
또 서울 본사사옥, 당산동 직원숙소, 마곡지구 연구개발(R&D)센터 등도 비핵심자산으로 분류돼 매각이 추진된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서울 본사사옥 등의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