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수도권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 우려와 관련해 슈퍼전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정 총리는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체 인구의 절반이 밀집한 수도권에서 자칫 '슈퍼전파'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중앙과 지방자치단체, 의료계가 하나가 돼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그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계속 나타나고 집단감염이 늘고 있다"며 "집단감염 예방과 이미 발생한 사례의 확산 차단에 방역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서울과 경기, 인천, 강원 등 중부권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점검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입주한 콜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2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102명으로 집계됐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인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를 방문하고 또다시 대구로 향할 계획을 세웠다.
2월25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에 머물러 온 정 총리는 9일 국무회의 주재,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출석 등을 위해 상경했다.
정 총리는 "(대구에서) 아직 챙겨야 할 일들이 남아 있다"며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의 요구가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고 그에 따라 자원이 배분되는지 등 다시 점검하고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독거노인 등 보살핌이 필요한 취약계층과 생업에 큰 타격을 입은 영세 자영업자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