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국제유가가 폭락한 데 영향을 받아 2020년 3분기부터 한국전력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전력공사 목표주가 높아져, "국제유가 폭락으로 수혜 커져"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6천 원에서 3만2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9일 한국전력 주가는 2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과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들의 모임(OPEC+)의 감산 합의 실패로 국제유가가 폭락하고 있다”며 “한국전력은 대표적 유가 하락 수혜주로 이번 유가 폭락은 2020년 3분기부터 한국전력의 급격한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전력은 유가가 하락하면 액화천연가스(LNG) 단가가 함께 내려가 액화천연가스 원료 구입비와 전력 구입단가(SMP)가 떨어져 비용 부담을 덜 수 있어 실적이 개선된다.

이 연구원은 “유가가 배럴당 1달러 하락할 때 한국전력의 연간 영업이익은 약 1100억 원 개선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유가 하락이 한국전력의 실적 개선으로 반영되는 시간차는 이론적으로 5~7개월 정도”라고 바라봤다. 

이에 따라 현재 급락한 유가는 2020년 8월부터 한국전력의 실적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한국전력은 상반기에 완료될 예정인 전기요금체계 개편과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을 두고 기대감도 존재한다”며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급락으로 불안한 주식시장에서 한국전력은 경기 방어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전력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8조7070억 원, 영업이익 1조84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0.6%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