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에 대응 과정에서 불거졌던 병상 부족 문제를 점차 해결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정 총리는 9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대구지역 신천지 신도의 진단검사가 거의 마무리돼 가파르게 치솟던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며 "환자들을 수용할 병상과 생활치료센터가 상당수 확보돼 문제 해결의 단초도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500명 넘게 발생하던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감소했다"며 "아직은 매우 조심스럽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의료계, 국민 모두 힘을 내 조만간 변곡점을 만들 수 있으리란 희망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5일 518명, 6일 483명, 7일 367명 등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9일부터 시행되는 '마스크 구매 5부제'를 통해 마스크 공급 안정에 힘쓰기로 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약속한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공급을 추가로 확대하는 일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특히 시행 첫 주는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현장에 나가 불편사항을 수시로 점검해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 구매 5부제는)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현실적 제약 앞에서 관계부처가 최대한 지혜를 짜내 설계한 것"이라며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마스크가 돌아갈 수 있도록 양보와 배려의 시민의식을 발휘해달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대구지역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오후에는 잇달아 대구상의에서 회장단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