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편지를 놓고 보수야권 분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5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기존 거대야당을 중심으로 하나로 힘을 합쳐달라'는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와 관련해 "미래통합당을 보고 한 얘기가 아니라 태극기를 든 사람들에게 요청하는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을 끌어들여서 야권이 더 분열되는 일은 하지 말아달라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병준 "박근혜 옥중편지는 태극기세력에게 보수 분열 안 된다는 요청"

▲ 미래통합당 후보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그는 "박 전 대통령은 최근 친박성향의 여러 정당이 창당되는 것을 놓고 왜 그를 자꾸 정치에 끌어들여 보수분열이 생기도록 하느냐고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공화당이 박 전 대통령의 편지가 발표된 직후 통합당에 공천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을 놓고 김 전 위원장은 "지금 공천 심사가 다 끝나고 발표만 남았다"며 "내가 입을 댈 일이 아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통합당은 올해 총선 세종시에 김 전 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구경북(TK)지역의 '물갈이' 공천과 관련해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컷오프든 교체든 인물이 많이 바뀔 것"이라며 "민심도 대폭적 교체를 바라기 때문에 부합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행자가 세종에 공천된 배경을 묻자 김 전 위원장은 "대구 출마를 접고나서 험지 가운데 제게도 의미가 있는 세종에 지원한 것"이라며 "나는 세종을 만들자고 주장한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전염병은 예측할 수 있는 위기"라며 "한국은 의료진이나 방역체계가 세계에서 가장 앞선 나라인데도 이 정도 밖에 못한다는 것이 정부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이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