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엔터프라이즈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1500억 원 규모 영구 전환사채를 발행해 투자재원을 확보하며 공장 증설과 사업 확대 등 성장동력을 마련하게 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 이계영 화승엔터프라이즈대표 겸 화승비나 대표. |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목표주가를 2만4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4일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1만6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 연구원은 “화승엔터프라이즈가 1500억 원 규모의 영구 전환사채를 발행해 중장기적 성장에 필요한 투자재원을 마련했다”며 “신발사업에서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고 기능성 의류 등의 영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투자계획을 설립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바라봤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 등의 신발을 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생산공장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두고 있는데 이들 공장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증설에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신발사업에 더해 기능성 의류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도 나온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24일 1500억 원 규모의 만기 30년 영구전환사채를 3월17일자로 발행하기로 했다. 전환 가능일은 2021년 3월17일부터다.
이에 2021년부터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주식 수가 12% 늘어 주당 기업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
나 연구원은 “화승엔터프라이즈가 2017년 당시 주식 수 12%에 해당하는 증자를 단행했는데도 이후 실적을 개선하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며 “이런 점에 비춰보면 앞으로 구체적 투자전략과 함께 실적 개선 여부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050억 원, 영업이익 11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6.9%, 영업이익은 30.5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