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코로나19 확산을 놓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더 강한 대책을 요청했다.

손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경계 상태인 감염병 위기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는 것이 급선무고 중국인의 (국내) 입국을 전면 제한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4·15 총선을 연기하는 것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코로나19 확산 막기 위해 총선 연기도 검토해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지금부터라도 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하는 데 진정성 있게 임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총선 뒤 개헌 논의에 참여하려는 의지도 보였다.
 
손 대표는 “정치구조 개혁과 세대교체 개혁을 반드시 완수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총선 이후 필연적으로 전개될 개헌 논의에서도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주의로 회귀하는 정치권 움직임과 관련해 손 대표는 “제가 24일 당대표를 사임하겠다고 말했지만 총선을 50여 일 남기고 급속히 양극화되고 구태정치로 회귀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해 강한 우려와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라며 “중도개혁의 통합정당은 결코 지역주의 정당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24일 당대표에서 물러나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