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갑 공천을 신청한 김남국 변호사가 지역구 현역 금태섭 의원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왜 기득권 현역의원이 공정한 청년 신인의 도전을 비겁하게 회피하는지 안타깝다”며 “일반경선 자체를 못 하게 하려는 저질 B급 정치를 안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국백서' 김남국, 금태섭 향해 "저질 B급 정치를 안 하면 좋겠다"

▲ 김남국 변호사.


그는 “(언론보도에서) 불출마로 다 정리했다고 해서 이런 게 뒷공작이구나 싶어 이런 B급 정치는 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강서갑 경선은 ‘조국 수호’가 아닌 ‘검찰개혁과 기득권 정치 심판’ 구도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조국 수호 프레임은) 금태섭 의원과 일부 보수언론에서 만들어낸 말”이라며 “이 프레임을 다른 말로 바꿔보면 검찰개혁 찬성과 검찰개혁 반대, 정치 청년의 도전과 기득권 정치의 심판 구도”라고 말했다.

그는 ‘강서갑 지역구에 살지도 않았다’는 금태섭 의원의 지적과 관련해 “4년 전에는 강서갑에 살지도 않았는데 (2016년 20대 총선에서) 전략공천을 받아 현역의원을 하고 있는 분이 할 말은 아니다”고 되받았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치신인은 험지에 가야 한다’는 발언과 관련해 김 변호사는 “청년과 정치신인에게 모든 곳이 험지”라며 “왜 청년만 용기를 내고 험지로 가야 하는지 (설명이 없어) 엉뚱하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18일 하기로 한 출마 기자회견을 미루게 된 것을 놓고 “당에서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며 “제 선거도 중요하지만 전체 민주당 선거가 있어서 당 요청을 거절할 순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총선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아 서울 강서갑 출마를 접은 정봉주 전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서 “김해영 의원과 몇 명의 ‘입진보’들이 김남국을 험지로 나가라고 하는데 그런 곳에 가서 떨어지면 그분 인생 책임질 것이냐”며 “"당원들이 어찌 생각하는지 묻는 진짜 과정이 경선인데 그게 그리 두려워 정봉주 경선도 막고 이제는 김남국 경선을 막는 꼼수를 부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