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항공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악재를 맞고 있는 항공업계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 장관은 10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항공사 CEO 간담회에서 "국토부는 중국 노선의 운항 감축에 따른 항공사 부담 완화를 위해 한중 운수권과 슬롯(시간당 항공기 운항가능 횟수) 미사용분 회수 유예=조치를 즉각 시행한다"며 "이후 대체노선 개설을 위한 사업계획 변경과 수요 탄력적 부정기편 운항 등 신속한 행정지원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업계 파급영향 등 피해 정도에 따라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유예와 감면 등 단계별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며 "간담회에서 나온 업계 애로사항과 건의과제들 중 관계부처와 협의가 필요한 과제들도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사태를 막기 위한 항공업계의 협력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항공분야는 1월23일 중국 우한지역 봉쇄 이후 중국 노선 운항편수가 2월 두 번째 주까지 약 70% 감소했다"며 "최근 국민들의 여행심리 위축 등으로 동남아 등 다른 노선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항공사와 공항공사 CEO들께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긴밀히 대응해주기 바란다"며 "정부와 항공업계가 협심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극복을 위해 분투하는 항공업계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보였다.
김 장관은 "최근 외신에서 인천공항의 방역체계와 철저한 소독현장을 높이 평가했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유입 최소화와 이용객 보호를 위해 공항과 항공기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온 항공사와 공항공사 관계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