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이 코스닥시장 상장 20년 만에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5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10일 오후 4시32분부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심사대상 여부에 관한 확정일까지 국순당 주권의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국순당 코스닥 상장 20년 만에 폐지 위기,  5년째 영업손실 낸 탓

▲ 배중호 국순당 대표이사.


국순당은 이날 2019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480억 원, 영업손실 54억 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2018년보다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97.4% 감소했다.

국순당은 “주류산업 경기 침체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규정에 따르면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5년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내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국순당은 2019년에도 영업손실을 지속하면서 2015년부터 5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3월 ‘감사보고서 제출’ 공시에서 2019년 영업손실 등 사항이 확인되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국순당은 백세주, 국순당생막걸리 등 주류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1983년 배한산업으로 설립됐다. 1992년 12월31일자로 국순당으로 회사 이름을 바꿨고 2000년 8월24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그 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2019년 3월20일 코스닥시장상장규정 제28조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