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맨쇼’로 인기를 끌었던 원로 코미디언 남보원(본명 김덕용)씨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4세.
남보원씨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21일 오후 3시40분에 폐렴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북한 평안남도 순천 출생으로 1951년 1·4후퇴 때 가족들과 함께 월남한 ‘실향민 1세대’다.
서울 성동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동국대학교 정치학과를 중퇴했다.
1963년 영화인협회의 '스타탄생 코미디'에서 1위로 입상해 코미디 무대에 데뷔했다.
어떤 사람이나 사물이든 한 번 들으면 그 소리를 똑같이 흉내내는 성대모사 능력과 평안도 사투리를 바탕으로 한 ‘원맨쇼’로 인기를 끌었다.
2010년 7월 먼저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 백남봉과 국내 코미디계에서 '쌍두마차'로 불리기도 했다.
1996년 예총예술문화상 예술부문, 1997년 제4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대상 화관문화훈장, 2015년 제3회 대한민국 신창조인 대상 행복사회만들기 부문, 2016년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고인이 43세 나이에 얻은 딸이 있다. 빈소는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되며 장례는 한국방송코미디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