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사장(왼쪽)과 야첵 스비츠키 EI 회장이 21일 폴란드 비아위스토크 단우드 본사에서 열린 인수계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GS건설이 유럽과 미국의 모듈러건축 전문업체 3곳을 인수하고 글로벌시장을 공략한다.
GS건설은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에 있는 목조 모듈러주택 전문회사 단우드(Danwood) 본사에서 단우드 인수계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사장을 비롯해 야첵 스비츠키 EI(Enterprise Investor) 회장, 야로스와프 유락 단우드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인수계약서에 서명했다.
GS건설은 앞서 16일 영국의 철골 모듈러건축 전문회사 엘리먼츠(Elements Europe)와도 인수계약을 마무리했다.
GS건설은 현재 미국의 철골 모듈러건축 전문회사 1곳과도 주요 사항에 관한 협의를 마친 상태로 2월 안에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을 세웠다.
인수금액은 폴란드 단우드가 1800억 원이고 나머지 2곳은 추후 확정하기로 했다.
GS건설은 미국과 유럽의 선진 모듈러건축업체 3곳을 동시에 인수하면서 글로벌 주택건축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해외 모듈러건축시장을 선점하고 각 전문회사의 강점과 기술,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 유럽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향후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시장에 미국과 유럽의 선진화한 기술을 도입하고 고층과 저층 모듈러건축시장에 모두 진출하기로 했다.
폴란드 단우드는 목조 단독주택 전문업체로 독일 모듈러주택시장에서 매출 4위에 올라있는 강자로 꼽힌다. 덴마크 감성을 지닌 설계를 약 150여 가지 갖추고 있으며 제조공정 자동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주요 시장은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스위스, 폴란드 등으로 향후 스웨덴,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반도를 포함한 유럽 전역으로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영국의 엘리먼츠는 영국에서 고층 모듈러건축 실적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Core)선행 및 모듈러를 활용한 공법을 이용해 현재 21층 고급 레지던스(Croydon, London)를 시공하고 있다.
코어선행 공법은 고층건축물을 지을 때 철근콘크리트구조 코어(계단실, 엘리베이터홀 등)를 먼저 시공하고 외부 철골구조를 나중에 시공하는 공법을 말한다.
엘리먼츠는 모듈러 화장실도 생산하고 있으며 영국 모듈러 화장실 전문회사 가운데 매출 기준으로 3위에 올라있다.
미국의 인수예정 업체는 뉴욕 등 미국 동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고층 철골 모듈러건축 전문회사다. 현재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세계 최고층 모듈러호텔을 시공하고 있다.
허 사장은 “GS건설은 이번 인수로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며 “인수업체 사이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모듈러건축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