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국내 최초로 뒷바퀴굴림(후륜) 차량용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를 양산한다.
현대위아는 20일 “반응속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인 후륜구동 기반의 전자식 차동제한장치 개발을 마치고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 현대위아의 한 직원이 20일 경남 창원 현대위아 창원2공장에서 후륜 차량용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를 만들고 있다. <현대위아> |
현대위아는 이 부품을 경남 창원 성산구에 위치한 현대위아 창원2공장에서 연간 6만 개 규모로 생산한다.
현대위아가 개발한 후륜 차량용 전자식 차동제한장치는 자동차 주행상황에 따라 바퀴에 전달하는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부품이다.
노면과 주행상황에 따라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알맞게 배분해 어떤 환경에서도 안정적 운행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현대위아는 전했다.
직진 상황에서는 바퀴의 왼쪽과 오른쪽에 동일한 동력을 배분하다가 급격한 선회 주행이나 늪에 빠지는 상황 등 한쪽 바퀴가 헛돌 수 있을 때에는 반대편 바퀴에 동력을 집중해 탈출을 돕는 방식이다.
또 고속으로 코너를 돌 때 운전자의 의도대로 회전이 되지 않는 ‘언더스티어’와 ‘오버스티어’ 상황에서 좌우측 바퀴에 동력을 적절히 배분해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현대위아는 전자식 차동제한장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반응속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유압식 액츄에이터를 이용해 노면 상태와 주행상황에 따라 차량에 발생하는 미세한 압력 변화를 인지하고 0.25초 이내에 최적의 주행동력을 배분하도록 했다. 바퀴에 전달할 수 있는 최대토크 용량은 235㎏f.m다.
원광민 현대위아 차량부품연구센터 상무는 “현대차의 i30N, 벨로스터N 등에 탑재되는 전륜 구동 기반 전자식 차동제한장치를 만들며 쌓은 노하우를 모두 녹여 만든 제품”이라며 “이 제품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후륜 차량용 전자식 차동제한장치를 양산함으로써 4륜구동 부품과 관련한 모든 라인업의 양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앞으로 글로벌 완성차기업을 대상으로 4륜구동 부품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위아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15일 출시한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GV80에 탑재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