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올해 원전수출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10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서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체코 등에 원전수출을 타진했지만 대상국가 일정에 따라 무기한 연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며 "2020년에는 유럽연합(EU) 절차에 따라 원전사업제안서를 공식적으로 접수하고 꼭 성과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차세대 원전인 APR1400이 2019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인증을 취득했다"며 "뛰어난 한국 원자력 기술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원전과 재생에너지업계가 공존을 위해 서로 인정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봤다.
정 사장은 "이제는 공존의 시대"라며 "에너지공존을 위해 원전과 재생에너지 업계가 소통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전과 재생에너지 업계가 서로 왜곡된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공부하고 제대로 알아야 올바른 비판을 할 수 있다"며 "원전과 재생에너지 업계가 서로 근거없는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이날 신년인사외에 참석해 "올해는 우리 원전이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포인트"라며 "세계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원자력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보현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도 "2020년은 원전해체를 준비하는 시기로 해체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방사선과 관련된 안전규제를 마련할 것"이라며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현장에서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규제가 있다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원자력계 신년인사회는 원전수출 10주년인 2020년을 맞아 '원전수출 10년, 새로운 100년을 위한 원자력'을 주제로 정부인사와 원자력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