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소재·부품·장비기업을 지원하는 펀드의 운용사를 선정하고 출자자를 모집한다.

KDB산업은행은 7일 한국성장금융과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재·부품·장비 전용펀드 출자사업’을 공고했다고 8일 밝혔다.
 
KDB산업은행 소재부품장비 펀드운용사 선정, 이동걸 "모험자본 공급"

▲ KDB산업은행 로고.


소재·부품·장비 전용펀드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로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로 나눠 조성된다.

블라인드펀드는 투자대상을 결정하지 않고 자금을 먼저 모은 뒤 투자처를 찾아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하는 펀드를 말한다. 프로젝트펀드는 미리 투자대상으로 정하고 설립되는 펀드를 뜻한다.

블라인드펀드는 재정 1천억 원, KDB산업은행 200억 원 등 정책자금 1200억 원을 마중물로 삼아 2천억 원 이상으로 조성된다.

KDB산업은행이 블라인드펀드 운용사 2곳의 선정을 주관하며 펀드별 최소 결성금액은 1천억 원이다. 

KDB산업은행은 31일까지 블라인드펀드 운용사 제안서를 신청받는다. 2월 운용사를 선정해 7월까지 펀드를 결성하고 투자를 시작한다.  

프로젝트펀드는 정부에서 1천억 원을 출자해 2천억 원 이상으로 조성한다. 

한국성장금융에서 10곳 안팎의 운용사를 선정한다. 펀드별 최소 결성금액은 제안금액과 출자비율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한국성장금융은 프로젝트펀드 운용사를 수시로 신청받고 개별심사를 통해 운용사를 선정한다.

KDB산업은행은 9일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 스타트업 IR센터에서 출자설명회를 연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이번에 조성하는 펀드를 통해 우수한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충분한 규모의 모험자본을 공급함으로써 우리 경제가 질적으로 한층 더 고도화되길 바란다”며 “그동안 해외에 많은 부분을 의존해온 소재·부품·장비산업에서 국내기업을 육성해 특정 국가 의존도를 벗어나 핵심소재·부품부터 완성품까지 아우르는 제조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