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110만 원대에 갇혀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사업에서 고전하는 데다 반도체사업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주가 당분간 약세 전망, 비전과 전략 부족한 탓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114만1천 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직전 거래일보다 0.44% 오른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6일 연중 최저점인 111만5천원까지 떨어진 뒤 좀처럼 110만 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31일 올해 처음으로 110만 원대로 진입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사업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것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을 출시했지만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실패했다. 증권가에서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더 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주력사업인 스마트폰사업에서 3분기에도 수익개선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삼성전자 주가는 당분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주력인 메모리반도체에서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점도 주가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D램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메모리반도체 성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장기적으로 중국의 메모리반도체 진출 시도와 인텔-마이크론의 차세대 반도체 출시 등에 따른 위협도 제기된다.

삼성전자가 성장 가능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잡음과 스마트폰 차별화 축소, 중국 IT산업 성장 등 환경이 안 좋다”며 “삼성전자는 투자자들에게 비전과 전략에 대한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