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1월3일 서울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노조와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취임 첫 날부터 노조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윤 행장은 3일 오전 서울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으로 출근했지만 노조의 반대로 출근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노조가 기업은행 본점 정문과 후문을 모두 막고 윤 행장의 진입을 막는 '출근 저지' 운동을 벌였기 때문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윤 원장이 건물 내부로 진입하지 못 하도록 막고 "낙하산 행장 반대"와 "물러나라" 등 구호를 외쳤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우리 입장은 이미 전달했으니 정권과 대통령에게 더 부담을 주지 않고 사퇴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행장은 "함량 미달 낙하산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해서 기업은행을 잘 키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행장은 결국 건물로 진입하지 못하고 약 10분 만에 다시 차량에 탑승해 이동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청와대 관료 출신인 윤 행장이 정권 입맛에 맞춘 '낙하산 인사'라며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윤 행장은 다른 업무공간에서 비서실의 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받아 윤 행장을 신임 기업은행장에 임명했다.
윤 행장은 1983년 행정고시를 통과한 뒤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연금기금관리위원회 의장,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거친 관료출신 인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